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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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 밭 #1필리핀 이야기 2016. 11. 27. 11:40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유년 시절에는 논과 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는 어린 아이들의 고사리 손길도 농사일에 큰 보탬이 되는 시기였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사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온 가족이 농사일에 전념했었던 우리의 농촌 모습이 그리운 것은...온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농사 일을 하며, 일을 마치고 들에서 새참과 점심들을 함께 먹었던 정겨운 추억이 떠오르며 가족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필리핀의 마닐라에서는 내가 자랐던 농촌에서의 경험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채소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말 농장 같은 프로그램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에드, 발코니에 작은 농장을 만들까?' 흔쾌히..